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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17:56:31)
수정일
2023-06-06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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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과목 의사를 채우려면(2).....
1980년대 전까지만 해도 외과와 내과는 의사들의 최고 선망하는 꿈의 과였다.
의대수석 졸업생이 제일 선호하는 과목이 내과 아니면 외과였다.
좀 학문적이고 인문학적 경향의 의대생은 내과, 반면에 외향적이고 체력에 자신있는 의대생은 외과..이런식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1977년 의료보험이 도입되면서 외과, 특히 일반외과는 한결같이 앞으로는 비관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수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의료보험이 처음에는 일부 공무원,교육계,경찰..등에만 국한하여 적용했기 때문에
외과의사들에게 피부에 와닿지 않았지만, 결국 전국민,개보험으로 보험이 확대되면서 외과의 살림살이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의과대학의 판도도 급변하였다.
우수학생은 외과를 기피하였고 자연 외과(일반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는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밀려서 본의아니게(?.폄훼하는 것은 아니오니 오해 마시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래 외과란 과목은 체력과 담력 못지않게 정신력과 우수한 두뇌를 요구하는 과이다.
그래서 외국 선진국에서는 의사(doctor)라고 하면 외과의사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내과계 의사는 오히려 학자로 physician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외과의사에 대한 대우나 평가가 나름 의사들 속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것이 역전되어 똑똑한 의사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안과...등등
소위 잘 나가는 part로 몰리는 기현상이 일반화 되었다.

병원 밖에서 보면 의사라면 똑같은 의료인으로 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과목에 따라 그 명암이 판이하다.
사실 미용진료쪽이 노력에 비해 거두어 들이는 money가 훨씬 높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지 않은가...
외과의사들도 이런 점을 매우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참 딱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외과의사들도 가능하면 힘들고 보수가 빈약한 외과수술보다는
안전하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미용성형 쪽으로 전향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높은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수익성도  떨어지고 사회에서 보는 눈도 냉담하고 가정도 불편하고 심지어는 자긍심도 거의 바닥이다보니
외과전문의를 따도 취업은 물론 개업해도 전혀 장래를 보장받을 수 없어
결국 그 시작부터 외과기피 경향이 두드러 지는 것이다.

조금만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잘못되면 penalty 역시 큰 고통을 주고
항상 penalty 불안에 안절부절하는 것이 외과의의 일상이다.
물론 의협에서 사전에 약간의 보험료를 받아 의료사고시 보상은 해주지만
큰 사고시에는 별 도움이 못되고 오로지 담당 의사의 몫으로 돌아온다.
한번쯤 의료사고로 송사에 휘말려 본 외과의사는 치를 떨고 "외과는 이제 그만"이라고 손사래를 치고 그만둔다.

복지부에서는 의과대학 정원만 확충하면 당장 외과진료 정상화가 될 거라고 큰 소리치지만
한사람의 숙련된 외과전문의를 탄생시키는 데에는 적잖이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
적어도 15년의 수련기간,실습기간을 거쳐야 명실공히 한 사람의 전문적 집도의가 된다.

지금 대학병원에서는 숙련된 외과전문의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전문의도 급격히 노쇠화하여 큰 걱정이다.
하나의 암수술을 온전히 마치려면 수 십가지의 어려운 수술과정을 master해야 한다.
강한 체력과 집중력,자신감,다양한 경험....3박자,4박자의 요건이 응집되아야 한다.

의대생 숫자나 늘인다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유능한 외과의사를 그리 손쉽게 만들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의 외과계를 현재수준으로 지속하거나 더욱 발전 시키려면 국가와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들이 맘 놓고 집도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수가를 하루속히 현실화 해주고
동네 외과의사들도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진료환경을 보다 관심있게 개선시키는 의지와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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