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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4-24 (18:16:25)
수정일
2025-04-24 (1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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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이야기
잘 살지 못했던 옛날에는 형편이 않되면 결혼생활을 셋방살이부터 시작했다.
나도 인턴,레지던트때는 물론 군의관시절 및 그뒤 한참동안 이집저집 떠돌며 세방살이를 했다.
좀 사정이 나아진 뒤는 셋집살이(전세)를 오랫동안 했고 내 나이 거의 50이 다되어서 겨우 내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무려 20여년간을 셋방살이로 떠돌아 다녔으니 이사도 족히 20번은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기간동안 집사람의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파트 재건축공사로 다시 전세살이를 하고 있으니 전생에 세살이가 업으로 정해졌나 보다.

그런데 간혹 이 세 사는 사람이 주인한테 도리어 갑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세사는 사람이 주인 행세하는 것이다.
집을 제때 비워주지도 않고 기물을 파손해도 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다.
이런 막무가내식 행폐에  집주인은 속수무책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새들 중 탁란을 하는 경우가 있다  뻐꾸기 같은 경우 암수가 따로 살다보니 알을 부화할 수 없어 탁란을 한다는데
문제는 진짜 새새끼들이 부화하기 전에 알을 밀어버려 어미새는 친자로 오인하고 열심히 키운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도 이런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세들어 사는 조직이 원주인 조직을 밀어내고 자기가 주인인양 행세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암의 경우가 그렇다.
암은 원래 세들어 사는 조직에 불과한데 엄청 잘 자라 주인의 조직이 채 자라기도 전에
모든 영양분과 사는 환경을 독차지 해버린다.
세사는 놈이 주인 행세하는 것이다.

이런 탁란같은 암의 횡포를 주인은 기필코 사전에 차단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러면 암의 침입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일단 내 자리를 차지하면 쫓아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우선 내 몸이 외부침입자를 인식하는 메카니즘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있어야 한다.
바로 유전자와 백혈구 같은 외부침입자를 미리미리 감지하여 조기에 퇴출시키는 방어인자가 중요하다.
이들을 견고히 건강하게 육성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이들 방어인자들은 충분한 영양분과 에너지 산소 및 각종미네랄,호르몬의 기능이 원활할 때 최선으로 작동한다.
즉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때 이들 내집을 뺏아가려는 침입자들을 퇴출 시켜준다.

항상 충분한 휴식으로 이들이 과로에 시달리지 않게 하고
늘 산소공급,에너지 공급,영양소 공급에 최선을 다할때
그 어떤 외부침입자도 거뜬히 박멸시켜준다.

셋방살이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주인행세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더우기 내 몸 속에서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
항상 나의 주인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암적존재를 철저히 막아야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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