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류마티스는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관절이 아프고 부었다고 해서 모두 류마티스관절염이 아니지요.
류마티스의 진단은 사실 어떤 검사 한가지로 하는 게 아니고
여러증상들과 몇가지 혈액검사,x-선판독 등을 복합적으로 하여 진단을 내립니다.

환자: 그러면 어떤 경우가 류마티스인지요?

의사: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7가지 증상및
소견 중 4가지 이상이 있으면 류마티스로 판단합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경우(1시간 이상, 6주 이상), 관절 세군데 이상이
붓는 경우(6주 이상), 손목과 손가락마디가 3군데 이상 붓는 경우(6주 이상),
좌우동시에 같은 관절이 붓는 경우(6주 이상), 피하에 멍울이 발견되는 경우,
피검사에서 RA인자(+)인 경우, 손목과 손의 X-선검사에서 미란(갉아 먹은 것)이나
비대칭적으로 골흡수가 발견되는 경우, 이렇게 7가지 징후 중 적어도
4가지가 있어야 진단이 됩니다.

환자: 피검사로서는 안되나요?

의사: 피검사도 중요하지요. 최근에는 류마티스인자 검사 뿐만 아니라
"anti-CCP"검사로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요.
X-선 검사는 필수적이고요.

환자: 집안 내력이 중요하다 던데요....

의사: 맞습니다. 유전적인 경향이 다분히 있는 "만성 연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할 수 있지요.류마티스가 쌍둥이(일랑성)에게서 동시에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환자: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가 어렵다던데...

의사: 우선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무약이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약(DMARDs 라고 함)을
목표를 정해 놓고 완치를 향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손목이나 손가락의 류마티스가 발생한 곳은 매년 X-선촬영을 해보아야 합니다.

환자: 류마티스에 걸리면 심장병에 잘 걸린다는 게 사실인가요?

의사: 사실입니다. 류마티스는 일종의 자가면역에 의한 염증질환인데,
심장의 혈관벽에도 똑같은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요. 그래서 철저히 투약을 해서 염증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환자: 이 병에 걸리면 많이들 피곤해 한다던데, 정말 피곤합니까?

의사: 류마티스에 걸리면 "사이토카인"에 의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는데,
특히 대뇌에 작용하여 피로감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 사이토카인길항제가 개발되어 염증과 피로감을 줄여준다고 해요.

환자: 류마티스에 걸리면 회복은 어려운가요?

의사: 관절에 상처를 남기지요. 관절이 뒤틀린다거나 뼈가 약해져서
잘 다치지요.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류마티스는 계속  진행해 가지요.
그래서 단계별로 치료하는 목적과 내용이 달라요. 초기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진행을 빨리 막아 관절의 파괴를 줄여보자는 뜻이지요.
아무튼 류마티스는 조기발견, 조기치료, 조기전문약투여등이 아주 중요해요.
일단 류마티스가 의심되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치료약도 흔히 우리들 외래에서 사용하는 약들이 아니고 거의 항암제 수준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사실 류마티스 치료는 어렵다고 봐도 됩니다.

환자: 아, 그렇군요. 만만히 봤다가는 큰일 나겠어요. 잘 알았어요.
선생님, 설명을 들으면 궁금하던 것이 속 시원하게 다 알게 되요. 너무 감사해요.

의사: 왠, 별 말씀을....앞으로도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